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Books and ../소설46

『열린 어둠』@ 그가 죽였을까? 아니면 그녀가 죽였을까? 게이코라면 바로 방금 전까지 이 카펫 위에 쓰려져 있었다. 내가 죽였다. 이 손으로, 이 침실에서 내가 죽였다. - 열린 어둠 「두 개의 얼굴」 中 - 렌조 미키히코 - 열린 어둠 이전에 한번 리뷰를 했던 백광의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신작이 있다고 해서 늦었지만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추리 소설로 유명한 작가는 다양한 작품들이 있고, 한국에서 백광을 시작으로 많이 알려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열린 어둠》은 9개의 단편 소설로 이뤄진 미스터리 추리 소설인데, 각각의 소설이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단편집은 이야기의 몰입도 너무 좋고 상황 설명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좋아 배경이 머릿속에 잘 그려진다. 그런데 가급적이면 한 챕터씩 시간을 두고 읽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초반에.. 2023. 8. 8.
『유원』@ 언니는 죽고, 나는 살아서 기적이 불행이 되었어 나는 나를 살린 우리 언니가 싫어. 나는 나를 구해 준 아저씨를 증오해. - 유 원 中 - 백온유 - 유원 화재사건의 생존자. 책 제목이자 소설의 주인공인 《유원》. 살아남아서 행복한 것이 아닌 살아남아 불행하게 느끼는 18살 소녀 유원의 성장 소설이다. 아파트 집안의 화재로 탈출을 못하고 언니(예정)는 어렸던 유원을 이불에 감싸 아파트11층에서 던진다. 떨어지는 유원을 받아 내면서 몸과 삶이 망가진 아저씨(신진석)는 그 이후 유원의 집에 언니의 장례식, 명절 혹은 필요할때마다 들러 유원의 부모님에게 돈을 받아간다. (빌려가지만, 갚지는 않았다.) 같은 학교의 동창인 수현은 유원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친해진 이후에 유원에게 아저씨의 딸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수현 또한 그러한 자신의 아버지를 증오한.. 2023. 7. 22.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나의 부모는 엄마 둘, 아빠 셋 자기 미래와 자기보다 더 큰 가능성과 미래를 간직한 내일이 찾아왔다고. 부모가 된다는 건 미래가 두 배 이상이 된다는 이야기지. 내일이 하나 더 생기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중략) 내 내일과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내일이 매일 오는 거지. 대단해. -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中 - 세오 마이코 -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 '아빠 셋, 엄마 둘인 고등학생 소녀 유코의 성장 이야기' 이렇게 한 문장으로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화두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읽고 싶게끔 만드는 것 같다. 재혼 가정에서 성장하는 소녀(유코)에 대한 성장 이야기로, 기존의 이러한 소재를 다룬 소설들은 어른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풀어내지만, 《그리고 바통은 넘겨졌다》는.. 2023. 7. 10.
『오베라는 남자』@다 큰 어른이 이것 하나 못하나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백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 오베라는 남자 中 - 프레드릭 배크만 -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59세 무직, 스웨덴에 거주하며 흑백같고 몹시 센치하고 츤데레인 오베, 그리고 컬러풀한 그의 아내 소냐가 죽은 이후 이웃 주민들과 벌어지는 이야기 이다. 베스트 셀러와 밀리언 셀러를 모두 섭렵한 《오베라는 남자》는 이미 영화로도 제작됐을 만큼 굉장히 유명하다. 이전 부터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서야 이 재밌는 책을 읽었다. 그녀의 여자 친구 중 하나가 왜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때, 소냐는 대부분의 남자는 지옥 같은 불길에서 달아난다고, 하지만 오베 같은 남자는 그 안으로 뛰어든다고 대답했.. 2023. 6. 12.
『아버지의 해방일지』@사램이 오죽하면 글겄냐 '사램이 오죽하면 글겄냐' 아버지 십팔번이었다. 그 말을 받아들이고 보니 세상이 이리 아릅답다. 진작 아버지 말 들을 걸 그랬다. - 아버지의 해방일지 中 - 정지아 -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시작부터 굉장히 강렬하게,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돌아가신 것으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백운산에서 소총을 들고 누볐던 빨치산 출신 아버지의 죽음 이후 딸 '아리'가 장례식장에서 3일 간의 시간을 이야기한다. 3일 간 아버지의 마지막을 인사드리러 온 하객들에 대한 이야기와 과거를 떠올리는 소설이다. 전직 빨치산 출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리가 아버지를 회상하며 크게 네 개의 주제로 이야기가 된다. 1. 아버지와 평생을 반목해온 그의 동생인 작은.. 2023. 4. 12.
『백광』@저 아이를 죽여주세요 이 집은 배신과 보복의 전쟁터였다.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채 영원한 싸움을 반복하는 전쟁터... - 백광 中 - 렌조 미키히코 - 백광 "저 아이를 죽여주세요." 표지 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백광. 네 살 된 여자아이 나오코가 죽었고, 여자아이의 죽음과 관련된 추악한 진실과 개개인의 욕망들이 실체가 드러난다. 세상이 전부 녹아내릴 듯 뜨겁던 여름날. 어느 가정집 안마당에서 네 살 난 여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망 추정 시각에 호텔에서 불륜을 즐긴 아이의 엄마, 아내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던 아이의 아빠, 치과에 예약 진료를 받으러 간 이모, 아이를 데리고 집을 지키던 할아버지, 잠깐 집에 들렀던 이모부, 황급히 집을 뛰쳐나갔던 찾선 남자까지.. 여아의 시체를 둘러싸고 평범한 일가족이 각자 감추어 오.. 2023. 1. 24.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