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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and ../소설46

『연년세세』 @이 세상 모든 순자씨에게 잘 살기.그런데 그건 대체 뭐였을까, 하고 이순일은 생각했다.나는 내 아이들이 잘 살기를 바랐다. 끔찍한 일을 겪지 않고 무사히 어른이 되기를,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랐어.잘 모르면서 내가 그 꿈을 꾸었다잘 모르면서.- 연년세세 中 - 황정은 - 연년세세(年年歲歲)《연년세세》는 한 해 한 해, 시간의 켜를 따라가며 이어지는 가족과 관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처럼 '해마다 이어지는 삶'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독자의 마음을 깊게 파고드는 특별한 힘을 가졌다. 이야기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순간들을 조명하며, 그 안에서 피어나는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변화와 그들의 내면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자신의 기억 속 한 조각을 꺼내보게.. 2024. 11. 28.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3년 후에 죽는다. 후회하지 않았다. 상쾌할 정도로.3년 후에 죽는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中 - 세이카 료겐 -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한참 이 책을 읽어보려고, 여기저기 도서관을 돌았던 것 같다. 인기가 많은 탓에 찾아보는 기간이 하루 길어져 이제서야 대여해서 보게 됐다. 그리고, 찾아 헤매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는 죽음의 문턱에서 뜻밖에 만난 두 인물(아이바 준, 이치노세 쓰키미)이 서로의 생에 빛을 찾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작가 세이카 료겐은 이 작품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위안을 진지하게 풀어내면서도,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청춘 특유의 감성을 녹여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가족과의 갈등, 자살, 집단 따돌림 등.. 2024. 11. 6.
『마당이 있는 집』@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마당이 있는 집 中 - 김진영 - 마당이 있는 집 작년 드라마로도 제작된 적이 있던 《마당이 있는 집》은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김태희와 임지연이 같이 출연하여 화재를 모았던 그 드라마! 사실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드라마 예고편을 보고 책이 원작이라고해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담아놨다가 이제 보게 되었다. 다 읽고나니, 드라마하기 정말 좋은 소재의 글이 였다. 《마당이 있는 집》은 주인공 주란과 상은의 이야기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의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든다. 이야기는 주란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시작된다. 이 집의 마당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주란의 불안과 의심이 점.. 2024. 9. 1.
『서른의 반격』@ 88만원 세대의 웃픈 현실 우리, 골탕먹여볼까요?- 서른의 반격 中 - 손원평 - 서른의 반격  서른, 이 나이에 도달하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서른이란 나이는 기대와는 달리 인생의 새로운 시험지와도 같다. 손원평의 《서른의 반격》은 바로 그 시험지에서 어떻게 답을 찾아갈 것인지, 서른이라는 나이의 본질을 강렬하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어긋남을,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서른을 맞이한 우리에게 뜨거운 메시지를 던지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맞이한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생존 가이드이자 반격의 무기이다.  "서른이면 어른이지?" 정말 그럴까? 어릴 적 서른.. 2024. 8. 18.
『아침 그리고 저녁』@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모든 것이지나가, 그의 때가되면,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침 그리고 저녁 中 -욘 포세 - 아침 그리고 저녁 좀 처럼 쉼없이 아니, 쉴 틈을 주지 않는 소설을 읽어 본적이 있는가? 짧지만 장편 소설같은 느낌의 《아침 그리고 저녁》은 마침표(.)가 없이 쉼표(,)만으로 써진 소설이다. 마침표가 아에 없는 것은 아니나, 찾아보기 굉장히 힘이 들다. 읽으면서 한 세 문장 정도 마침표를 사용한 것 같은데.. 더있을 것 같기는 하다. 쉼표로 끝나는 문장들은 더 《아침 그리고 저녁》에 빠져들게 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작가의 문체는 극도로 간결하면서도 시적이다. 이는 독자에게 각 문장의 의미를 곱씹게 하며,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또한, 반복적인 구문.. 2024. 7. 30.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주는 마법의 도서관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나는 거기에 존재하고 싶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中 - 매트 헤이그(Matt Haig)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The Midnight Library) 하루에도 수십, 수백가지의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모든 선택이 만족스러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들이 쌓이다 보면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이 커지면 사람들과 멀어지게되면서 자기가 만든 동굴 속으로 숨어들게 된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노라 시드' 처럼.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식 전날에 파혼을 하고,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나머지 하나인 혈욱인 오빠는 그녀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 친한 친구 조차 그녀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  노라 시드는 삶의 무게에 지쳐 짧은 유..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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