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모든 걸 가졌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그나저나 가즈키, 너는 어느계절에 죽고 싶어?그냥,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은지 궁금해서.-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中 - 홍선기 - 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모든 걸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원하는 곳을 여행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거라고.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쌓이는 업무와 스펙 쌓기에 지쳐가고, 누구보다 잘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있다.《너는, 어느 계절에 죽고 싶어》는 이런 고민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이제 막 스물다섯, 나는 행복할까? 성공과 행복이 같을까? 돈이 많으면 삶이 충만해질까? 이 소설은 거대한 부를 이룬 한 남자의 이야기로, 우리가 당연하게 믿고 있는 가치들을 흔든다. 1조 원을 번 남자, 하지만 ..
2025. 2. 15.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3년 후에 죽는다.
후회하지 않았다. 상쾌할 정도로.3년 후에 죽는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中 - 세이카 료겐 -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한참 이 책을 읽어보려고, 여기저기 도서관을 돌았던 것 같다. 인기가 많은 탓에 찾아보는 기간이 하루 길어져 이제서야 대여해서 보게 됐다. 그리고, 찾아 헤매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는 죽음의 문턱에서 뜻밖에 만난 두 인물(아이바 준, 이치노세 쓰키미)이 서로의 생에 빛을 찾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작가 세이카 료겐은 이 작품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위안을 진지하게 풀어내면서도,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청춘 특유의 감성을 녹여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이 책은 가족과의 갈등, 자살, 집단 따돌림 등..
2024. 11. 6.
『아침 그리고 저녁』@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모든 것이지나가, 그의 때가되면,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아침 그리고 저녁 中 -욘 포세 - 아침 그리고 저녁 좀 처럼 쉼없이 아니, 쉴 틈을 주지 않는 소설을 읽어 본적이 있는가? 짧지만 장편 소설같은 느낌의 《아침 그리고 저녁》은 마침표(.)가 없이 쉼표(,)만으로 써진 소설이다. 마침표가 아에 없는 것은 아니나, 찾아보기 굉장히 힘이 들다. 읽으면서 한 세 문장 정도 마침표를 사용한 것 같은데.. 더있을 것 같기는 하다. 쉼표로 끝나는 문장들은 더 《아침 그리고 저녁》에 빠져들게 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작가의 문체는 극도로 간결하면서도 시적이다. 이는 독자에게 각 문장의 의미를 곱씹게 하며,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또한, 반복적인 구문..
2024.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