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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집처럼 편안한 카페

by a.k.a DUKI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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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우울한 날씨는 없어.

이런 하늘 자체를 양화천이라고 해. 
구름이 상공의 서늘한 공기에서 꽃을 지켜줘서 예쁘게 피도록 해주지.

-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 中 -

 

저자 -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

 쉐어 하우스 또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생활을 해본적있을까? 여행을 하거나, 해외 근무를 하면서 두 가지 모두 경험을 해본 것 같다. 모르는 사람들과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년 같이 지내면서,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히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환경. 하지만, 서로 가까워지면 더할나위 없는 좋은 친구가 되어 오히려 숙소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서로 직업과 나이, 신분이 다른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쉐어 하우스는 더더욱이 재미있는 것 같다.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는 오우치 카페를 운영하는 카라가, 친구 미키코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홈 카페를 쉐어 하우스로 바꾸면서 다섯 여자인 카라, 미키코, 사토코, 아유미, 지에코의 저마다의 개인적이 이야기와 같이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카라가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에 미키코가 예고없이 눌러앉아 같이 살게 되면서, 미키코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로 넓은 집은 쉐어 하우스로 변모 하게 된다. 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커피와 차를 제공하고, 식사를 담당했다. 미키코는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한 홍보(?)를 맡아서 공동 쉐어 하우스 운영자가 되었다. 

 생각 보다 빠르게 입주자(?)들이 생겼고, 그들과 지내면서 각자 가슴 한켠 아픈 과거를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불안전했던 조화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완벽한 조화로 바뀌는 따뜻한 이야기 이다.

 

"카라네 엄마가 집을 나간 후에 기분이 어땠어요?"
"힘들었지."
"원망했어요?"
"글쎄. 그런데 계속해서 원망하는 마음에 매달려 있으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잖니.
나한테는 카라와의 삶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래서 앞을 봤어. 그뿐이야."

-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 中 -

 

 오우치 카페 겸 쉐어 하우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어 방의 모습이나 카페의 모습, 집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정말 잘 그려져 있다. 삽화도 있어서 대략적인 느낌은 이해가 되겠지만, 뭔가 더 오래된 느낌의 건축물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아둥바둥 열심히 사는 것 보다 여유를 갖고 지금을 즐기는 삶이 부럽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로 40대 이상으로 소개가 되어, 각박한 도시 삶보다는 지방에 내려와서 한적하게 지내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가마쿠라'라는 지역의 위치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도시에서는 확실히 먼 동네일 것 같긴하다. 

아마 이런 풍의 느낌이 드는 도시 아닐까?

 

 책을 계속 읽고 있으면, 커피와 카레는 꼭 먹고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카라가 커피를 주면서 설명하는 그 맛과 향을 너무 잘 표현해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카라가 쉐어 하우스 사람들에게 커피를 주더라도 항상 같은 색의 잔을 그 사람에게 전달한다. 아마, 그 컵의 모양과 색감이 그 사람과 어울린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주지 않았을까?

그리고 매주 토요일 다들 모여서 먹는 카레는 다양한 식재료로 매번 색다르게 카레를 만들어서 같이 도란도란 식사를 한다. 내가 일반적으로 접해본 카레의 종류는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그런데 책에서 소개하는 카레는 종류도 다양하고, 식재료도 다양하게 써서 그 맛이 정말 궁금해게 만들었다. 먹물 카레는 과연 무슨 맛일까..?

 

 《가마쿠라 역에서 걸어서 8분, 빈방 있습니다》에서 소개되는 요리들의 레시피가 책 후반부에 같이 실려 있어서 같이 올려 둔다. 읽으면서도 뭔가 머리에 그려지는 음식이지만, 맛은 상상이 잘되지 않아서 궁금했는데,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네, 곧 한 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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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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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에 오시면, 오우치 카페에 꼭 들러주세요”

조용히 운영하던 카페가 갑자기 셰어하우스를 겸하게 됐다!
향긋한 커피와 토요일의 카레가 있는 오우치 카페에서 펼쳐지는 따스한 이야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마쿠라의 카페를 물려받은 카라. 손님은 많지 않지만 단골손님 위주로 조용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이혼하게 된 친구 미키코가 갑자기 카페에 들이닥치면서 그녀의 제안으로 셰어하우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름은 카페명 그대로 ‘오우치 카페’.
입주 공고를 보고 셰어하우스에 거주하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씩 사연을 안고 있었고, 익숙하지 않은 타인과의 공동체 생활에 화를 내기도 하고 불평하기도 하지만, 서로 양보하면서 마음속의 거리감을 좁혀가며 생활하게 된다. 그 계기는 이곳만의 특별한 이벤트인 ‘토요일의 카레’에 숨어 있다. 이번 주 토요일엔 어떤 카레를 맛보게 될까? 그리고 카라가 내려주는 커피는 어떤 원두를 블렌드한 커피일까? 기분마다, 메뉴마다 그에 맞춰 적절히 제공되는 커피는 또 하나의 선물과도 같다. 이렇게 저마다 성격,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맛있게 식사하며 서로 몰랐던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게 되면서 돈독한 정을 쌓게 되는데… 그런데 이들에겐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기에 이곳까지 오게 된 걸까?

 

[교보문고 제공]


 

 

'가마쿠라'라는 지역이 '왜 이렇게 익숙한가' 생각해 보니, 슬램덩크 배경지였다. 그래서 나중에 꼭 한 번 놀러가야지 하고 저장했던 곳인데, 이렇게 책으로 소개도 되고 하니 굉장히 반가웠다. 가마쿠라라는 동네는 이야기 소재거리가 굉장히 많은 곳인 것 같다. 그만큼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서 그럴까? 

가마쿠라에 가면 오우치 카페는 없겠지만, 이런 느낌의 카페는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 나중에 놀러가게 되면 찾아봐야겠다.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그 답은 불러오는 바람에 있어.)


- 밥 딜런 - Blowin' In The Wind -

 

 

이런 느낌의 동네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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