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놓쳤지만, 나의 러닝 기록은 챙겼다!”

🏁 《버거강정런》 대회 개요









🚦 D그룹의 느긋한 출발, 그러나 마음은 불타올랐다
이번 대회는 A~D 그룹으로 나뉘어 2분 간격으로 출발했는데, 나는 마지막 D그룹이었다.
“조금 늦게 출발하니 더 여유 있겠지?” 싶었는데, 웬걸 — 출발하자마자 모두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그래도 괜찮았다. 바람은 선선했고, 햇살은 부드러웠고, 그야말로 달리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도심 속 가을 냄새를 맡으며 뛰다 보니 긴장감보다 기분 좋은 설랬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러닝 대회를 좋아하는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 코스는 평지, 하지만 마음은 오르막
10km 코스는 평지 위주라 초보자도 달리기 좋은 코스였다.
페이스를 살짝 올려봤더니 평소엔 7’00” 넘기던 내가 이날은 6’30”으로 달리고 있었다.
대회의 힘이란 이런 거다 — 혼자 뛰면 불가능한 기록이, 누군가 옆에서 같이 뛰면 가능해진다.
가을 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발끝이 점점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1시간 3분 40초. 나에게는 작지 않은 ‘나만의 신기록’이었다.

🍔 완주 후의 하이라이트, 그러나 햄버거는 전설이 되었다
완주 후 가장 기대했던 건 단연 ‘러닝강정런’의 상징 — 닭강정과 햄버거였다.
2500명이나 되는 인파가 몰리다 보니, 줄이 정말… 끝이 안 보였다.
그리고 결국 내 차례가 왔을 때,
직원이 말했다.
“햄버거는 다 떨어졌어요… 닭강정만 남았어요.” 😭

닭강정은 정말 맛있었지만, 마음 한켠이 허전했다.
그래도 다음에는 꼭 햄버거를 먹겠다고 다짐했다.
그날의 러닝보다 그 다짐이 더 강력했던 것 같다.

🎁 기념품은 실속 있게, 그러나 살짝 아쉬운 구성
참가자 기념품으로는 컴포트 쿨핏 코리아 라이즈업과 컴포트 아킬레스 앵클쉴드 양말 두 켤레를 받았다.
품질은 좋았지만, 메달이나 기념티가 없어서 약간 허전한 느낌 이었다.
그래도 실용적인 구성이라 매일 훈련할 때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 햄버거보다 더 남은 건 뿌듯함
땀이 식으면서 서늘한 바람이 불었고, 다리는 묵직했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대회가 끝나고 나오는 길, ‘다음엔 꼭 햄버거까지 먹고 돌아가야지’ 하는 다짐이 생겼다.
기록을 갱신한 하루, 그리고 나를 다시 달리게 한 하루였다.
이래서 러닝은 중독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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