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 and ../소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꽃이 떨어진 후에도 벚나무는 살아 있어.

by a.k.a DUKI 2021. 1. 10.
728x90
반응형

 


'사정한 뒤에는 꼼짝도 하기 싫다. 여자의 몸 위에 올라탄 채, 밀려오는 졸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中 -


라며, 소설의 처음이 시작한다.

 

도입부 없이, 작가의 말 없이, 목차 뒤에 바로 진행 된다. 

시작치고는 굉장히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나? 나는 그렇게 느꼈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는 우리 나라에서도 흔하게 벌어지는 노인 대상  다단계 사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프리터 나루세가 지하철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여자를 우연히 구한 뒤 예상치도 못하게 그녀와 얽히게되어 질긴 인영의 끈을 이어나간다.  한편 고등학교 후배의 부탁으로 뺑소니 사건의 진범을 찾는 일을 얼떨결에 맡게 된 나루세는 얼치기 탐정 흉내를 내며 사기 조직의 뒤를 캐기 시작하는 이야기로,

소설은 주인공 나루세의 단독 이야기가 아닌 여러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 진다. (약간 포인트 놓지면 헷갈린다.)

  • 과거의 잠깐 탐정이였고, 야쿠자에 몸담기도했던 자유분방한 성격의 '나루세'.
  •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하려 했던 한 여인 '사쿠라'.
  • '호라이 클럽'이라는 물건 강매 조직에 의해 할아버지가 살해당했다고 말하는 '아이코'.
  • 호라이 클럽 조직에서 일을 돕는 '세쓰코'라는 여인.

 

우타노 쇼고 -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사실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산거라, 로맨스 소설 장편 소설로 이해를 했다. 책 겉표지도 너무 아름다운 색상의 여성의 모습과 벚꽃이 그려져 있다. 심지어 책 뒷편에는 

"좋아하게 됐을 떄는, 그런 여자인 줄 생각도 못했어."

모든 것을 잃고 난 뒤에 찾아온 기이한 사랑 이야기.

라고 적혀 있다. 

책의 뒷 겉표지

결론은 추리소설 이다. 그 안에서 약간은..? 로맨스가 있긴한다. 책을 뒷편까지 읽기 전까지 작품의 인물들의 나이를 대가 50~60대 정도로 생각을 했다. 뒷편에 되서야 나루세는 71, 사쿠라는 69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르신이 참 대단 하시네. 라는 생각 밖에 안들게 한다. 

(아마, 이건 책을 보면 공감할 것 같다.)

 

뛰어난 사람을 보고 자기는 도저히 그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 시점에서 이미 패한 거야.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인간만이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킬 자격이 있지.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中

 

추리소설은 자주 읽는 편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한다. 근데 우타노 쇼고 처럼 생각은 하게하나 이해가 쉽게 되게 글을 쓴다면 좋다고 생각한다. 굳이 다른이들의 해설이나 설명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는 그런 책.

사실 그런게 귀찮고, 인물이 너무 많이 나오는게 싫어서 추리 소설을 즐겨 보는 편이 아니다... 그래도 아에 안 읽는 것은 아니니, 그리도 충분히 이 책은 만족했다.


옮긴이의 말 中

 

(생략)

이 책을 옮기면서 언제 어떤 트릭이 펼쳐질지 몰라, 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결국엔 속았다.​ 

앞서 의아하게 생각했던 대목들도 한 순간에 스르르 풀리는 느낌이었다. 입이 간지럽기는 하지만, 혹시 뒷장부터 펼치는 성급한 독자가 있을까 두려워 자세한 이야기는 자제하기로 한다.

(생략)

속지 않으려고 잔뜩 긴장하지만, 결국은 속을 수밖에 없는 독자들. 옮긴이로서는 그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같다.

추리소설을 읽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속는 재미'라면 이 작품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을 집어든 모든 독자들이 그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길 바란다.


맞다, 나는 읽다가 너무 궁금해서 뒤를 먼저 봤다. 옮긴이 한테도 간파당한 이 얄팍함. 

결과를 알고 보는 것도 사실 재밌긴해서, 뒤를 봤건 만 아쉬웠다. 그래도 끝날 때 까지 긴장하며 읽게 되서 결과를 몰랐다는 것에대해 실망감은 전혀 없다. 너무 재밌었으니.

 

"꽃이 떨어진 후에도 벚나무는 살아 있어."

 

다 읽고나서 알게된 것인데,

우타노 쇼고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 거의 후기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소설들은 군더더기 없는 작품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보장하고 있는 셈이다. (옮긴이의 말 중)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