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로 정말 유명한 소설가 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 덕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드라마와 영화화를 많이 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라플라스 마녀,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등등 너무 많은 작품들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나왔다.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과 같은 몇몇 작품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작으로 선보일 정도로 좋은 작품들이 많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은 많은 추리소설이 주를 이루지만, 감동소설들도 더러 있다. 그 중 후자에 속하는 감동소설인 작품이 편지이다.
편지는 형제애를 나타낸 감동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 편지
편지의 줄거리는 세상에 의지할 곳은 서로 밖에 없는 형제.
형은 막일을 하고 동생을 뒷바라지했지만, 한 순간의 실수로 살인범이 되고 만다. 그 후 교도소에서 착실히 생활하며 동생에게 매달 편지를 보낸다. 형의 편지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뉘우침과 피해자에 대한 속죄, 동생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새겨진 동생의 힘들게 살아가는 이야기 이다.
이 소설은 "과연 범죄자의 가족들도 죄에 대한 책임이 있는가?"라는 느낌이 든다. 강도살인은 형인 츠요시의 죄목이지, 동생인 나오키의 죄목이 아니다. 그러나 사회는 강도살인자의 가족, 동생이라는 편견과 견해로 꿈, 연애 그리고 취업까지 많은 영향을 끼친다.
과연 나오키(동생)은 잘 못한것이 없는데, 이렇게 피해를 입으며 계속 살아야 하는 것인가. 머리로는 '그 사람은 죄가 없으니 남들처럼 똑같이 대해야해.' 라고 하겠지만 실천이 될까 싶다.
소설 내에서도 나오키는 결혼하여 어린 자녀(미키)를 낳게 된다. 아이는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그 후에 부모들은 강도살인자의 동생의 자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같이 소꿉놀이할 친구들 또한 잃게 된다.
소설만 그런것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생각해보면, 주변에 교도소에서 복역한 주변인이 있다면 그러한 편견을 나또한 갖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편지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에 대한 책인을 어떻게 져야할지, 해결해야할지는 소설내에 다루지 않는다. 읽는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판단하기를 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예전부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몇몇 읽으면, 완결이 적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해야할까, 공허하다고 할까, 추리소설이 안닌 경우 이렇게 이야기들이 끝나는 것 같다.
아마, 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그럴지 모르겠다. 내 주변이 이런 상황이면, '과연 나는 동일하게 대할 수 있을까?' 라는.
그게 더 묘미여서 더 끌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 또한 이러한 비슷한 느낌으로 끝난다.
'편지'는 일본에서 2018년 12월에 1부작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얼굴을 알고있는 배우들과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하여 같이 봤었다. 책을 참 잘 표현한 드라마라 생각한다. 보는 동안 드라마라기 보단, 영화가 더 맞는 카테고리가 아닐까 싶었다.
일드는 주로 8부작이 많던데, 왜 1부작으로 마무리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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