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그저 가만히 서 있고 싶었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中 -
패트릭 브링리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인《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2023년 베스트 셀러에 선정되며 유명해졌다. 여러 매체에서 소개도 되고, 이동진 작가가 후기 영상까지 남기면서 나중에 읽을 책 중 하나로 꼽아 두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0년간 경비원으로 일했던 저자의 독특한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책의 저자 브링리는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예술 작품과의 교감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이야기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인 브링리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미술관 경비의 업무와 여러 미술 작품들 그리고 메트로폴리탄의 다양한 전시실에 대한 설명, 메트로폴리탄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을 보면서 자신만의 관광객 기준의 분류 등 미술관에서 경험을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 브링리가 미술관 경비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다소 개인적이다. 그는 형을 잃은 슬픔을 겪고, 삶에 대한 방향을 잃어버린 시기에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 결정은 단순히 '일'을 찾는 것이 아니라, 고요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곳에서 그는 수많은 예술 작품을 마주하고, 매일 그것들과 교감하면서 삶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서,
떠올릴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中 -
경비원의 눈으로 본 예술
경비원의 눈으로 본 미술관과 작품들에 대해 자신의 주관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관람객들은 몇 시간만 머물다 가는 장소이지만, 경비원은 하루 종일 그곳에 머무르며 작품들과 함께한다. 그는 때로는 지루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그에게 단순한 직장이 아니라, 사색과 성찰의 공간이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그는 예술 작품들이 그에게 어떤 위로와 영감을 주는지, 그리고 그 작품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술이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작품들은 정해진 의미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이고, 사람마다 다른 감정을 이끌어낸다. 브링리가 말하는 미술관에서의 삶은 우리에게 예술이 어떻게 우리 삶과 얽혀 있는지, 그리고 그 예술이 어떻게 마음을 치유하고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미술관 경비원의 일상과 깨달음
그는 매일 같은 작품들을 바라보면서도, 날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다. 이렇듯 일상 속 반복되는 일에서도 새로운 깨달음과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예술 작품이 주는 감동과 경이로움은 매일이 같을 수 없고, 사람들의 마음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그는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통해 예술이 얼마나 개인적이고도 깊이 있는 경험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그가 겪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경비원으로서 수많은 관람객을 접하며, 그들의 다양한 반응과 행동을 관찰한다. 어떤 사람은 작품 앞에서 깊은 감동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냥 사진을 찍고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브링리는 예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그리고 예술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가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삶과 예술의 경계를 넘다
예술과 일상, 삶과 경비원의 역할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깊은 성찰을 한다. 그에게 경비원이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예술과 교감하고 자신의 내면을 탐구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미술관에서의 시간은 그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감정과 사색의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브링리는 미술관을 일종의 피난처로 여긴다. 형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진 그가 치유를 경험할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이 미술관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예술 작품들을 통해, 또 자신만의 시간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삶은 휘청거리고 삐걱거리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테고,
그 방향을 나 스스로 잡는 편이 났다는 것도 알게 됐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中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는 경비원의 시선으로 바라본 예술과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스스로 치유와 성장을 경험한 저자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삶의 중요한 일부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예술 작품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일상에서도 의미 있는 순간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고 만들게 하는 책이다.
책을 보면서 몇몇 작품은 검색도 해보았지만, 모르는 작품이 너무 많았다. 메트로폴리탄이 굉장한 규모의 전세계를 아우르는 소장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너무 많아, 기회가 된다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며칠간 방문하면서 이곳저곳 눈에 담아보고 싶다.
가끔 나는 어느 쪽이 더 눈부시고 놀라운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 그림을 닮은 삶일까, 아니면 삶을 닮은 위대한 그림일까.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中 -
책소개
*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
* 『랩 걸』 호프 자런, 곽아람 기자, 김소영 대표 추천 *
*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의 압도적 찬사 *
“나의 결혼식이 열렸어야 했던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해 가을, 나는 다니던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지원했다.
그렇게 한동안은 고요하게 서 있고 싶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10년,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에 대한 우아하고 지적인 회고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가족의 죽음으로 고통 속에 웅크리고 있던 한 남자가 미술관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상실감을 극복하고 마침내 세상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선망 받는 직장에서 화려한 성공을 꿈꾸며 경력을 쌓아가던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가족의 죽음을 겪게 된다. 이를 계기로 삶의 의욕을 완전히 잃은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놓아두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도피하듯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된 브링리는 매일 다른 전시실에서 최소 여덟 시간씩 조용히 서서 경이로운 예술 작품들을 지켜보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거장들의 혼이 담긴 그림과 조각부터 고대 이집트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과 오롯이 교감하고, 푸른 제복 아래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 연대하는 동안 서서히 삶과 죽음, 일상과 예술의 의미를 하나씩 발견해나가며 멈췄던 인생의 걸음을 다시 내딛기 시작한다.
저자의 첫 번째 저서인 이 책은 영미권 유수 언론으로부터 ‘잊을 수 없을 만큼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야기’, ‘슬픔까지도 포용하는 삶에 대한 빛나는 서사’라는 극찬을 받으며 40주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상실의 아픔 속에서 길어 올린 삶과 예술의 의미,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내밀한 고백은 예기치 못한 인생의 소용돌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춰버린 이들, 소란한 세상에 지쳐 완벽한 고독을 꿈꾸는 이들에게 잔잔하지만 묵직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yes24 제공]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소개 영상이 있어 같이 첨부해본다.
이동진 작가가 23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면서 후기를 전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소개 영상이 있어 같이 첨부해본다.
삶은 휘청거리고 삐걱거리면서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테고,
그 방향을 나 스스로 잡는 편이 낫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시 말해 내 삶은 여러 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그 말은 현재의 챕터를 언제라도 끝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中 -
'Books and .. > 시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안녕을 말하는 것은 (10) | 2024.10.27 |
---|---|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문뜩 떠오르는 그사람 (11) | 2024.10.21 |
『마흔, 부부가 함께 은퇴합니다』@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조기은퇴 (31) | 2024.09.06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사랑한다는 말 대신 선물하고 싶은 시 (15) | 2024.09.02 |
『너는 내가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문장이다』@나는 네게 들통 나고 싶다 (101) | 2024.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