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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사랑한다는 말 대신 선물하고 싶은 시

by a.k.a DUKI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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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

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 테니 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


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中 -

 

서덕준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처음 느꼈던 설렘을 기억하는가, 아니면 여전히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는가, 그리운 사람과의 사랑을 기억하는가. 만약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여전히 어딘가 가슴속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를 추천 한다. 

 

여름의 따스함과 설렘을 가득담은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사랑스러운 감정으로 가득차 있어 읽는 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며, 그 때의 나로 그 시절로 가게 한다. 

 

 총 141편의 사랑 고백을 담은 이 시집은 연애의 감정을 마치 여름날의 햇살처럼 포근하게 그려낸다. 서덕준 시인은 사랑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의 미묘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사랑의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그 시절의 감정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그 사람이 꽃구경을 간대요.
뭐가 좋아서 가냐 물었더니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잖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말하더군요.

날 그런 눈으로 바라만 봐준다면
잠깐 피었다 시드는 삶일지라도
행복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꽃구경,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中 -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는  단순히 사랑을 노래하는 시집이 아니다.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시원한 바람처럼, 사랑이 주는 위로와 희망을 담고 있다. 시인의 시선은 한여름의 정열만큼이나 뜨겁고, 때로는 섬세한 여름 비처럼 차분하다. 이 시집은 사랑의 여러 얼굴을 보여주면서, 독자에게 따뜻한 공감을 선사한다.

또한, 서덕준 시인의 시어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하면서도, 그 속에 깊은 감성을 담고 있다. 읽다 보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스며드는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마치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는 기분이 든다.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 물망초의 비밀,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中 -

 

 이 책에 사이사이 있는 사진과 그림은 정말 시와 잘 어울린다. '이 시와 과연 관련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지만, 시를 읽고나면 '너무 잘 어울리는 사진이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너무 멋진 사진과 그림으로 채워진덕분에 서덕준 시인의 시가 한결 더 가까워 지는 것 같고 아련한 추억으로 나를 이끌어 간다. 

 

@Duncan_Dao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사랑의 아름다움과 그리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설렘을 간직하고 있는 시집이다. 연애의 기억을 간직한 사람이라면, 이 시집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다. 여름날의 청량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시집과 함께 감성에 푹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여러분의 마음을 잔잔히 어루만질 것이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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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대신 이 시를 선물하고 싶어요”
시를 통해 ‘숨’과 ‘쉼’을 선물하는 작가, 서덕준의 첫 시집
사랑의 모든 계절에서 써 내려간 141편의 고백

선명하고 세밀한 사랑의 언어로 수많은 구독자의 찬사를 받아온 서덕준 시인의 첫 시집이 출간됐다. 구독자들의 출간 요청 8년 만에 전격 발간된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는 사랑에 대한 뜨거운 찬미, 청춘의 내밀한 초상을 밀도 있게 선보인다. 무언가를 애타게 갈망하는 마음부터 한 사람을 그림자까지 오롯이 부둥켜안는 마음, 남겨진 슬픔을 조용히 집어삼키는 밤, 빛바랜 추억을 담담히 배웅하는 애틋한 시선까지, 사랑의 모든 계절이 파노라마처럼 생생히 펼쳐진다. 「도둑이 든 여름」에서 내가 가진 모든 빛을 줄 테니 나의 여름이 되어달라 구애했던 시인은 이제 공들여 만든 이 한 권의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오색찬란한 빛을 선사한다. 사랑을 하고 있든 사랑할 것을 잃어버렸든, 그의 시는 모든 영혼에 유효한 힘을 발휘한다. 나눌수록 화창하고, 읽을수록 다정하고, 기억할수록 따스한 빛으로써.

 

[yes24 제공]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 환절기,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中 -

 

@Blueruin

 

날이 참 좋네요.
바람의 커튼 사이사이마다 당신의 향수가 날아들어요.


여느 때 없이 꽃술처럼 펄럭이는 그 속눈썹 하며
장미 덩굴같은 당신의 갈색 잔머리가 나를 실타래처럼 풀어헤칩니다.
나는 나만 볼 수 있는 그 오색의 실로
당신과 나의 약지에 매듭을 짓죠.

손을 잡지 않아도
지저귀는 마음은 차마 숨길 수 없습니다.

그저 날이 좋다고 
말 한마디 건넬 수밖에요.

- 날이 참 좋네요,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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