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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죽었다』@ 늦었지만, 오빠에 대해 알게 되어 다행이야

by a.k.a DUKI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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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제 정말 안녕.

- 오빠가 죽었다 中 -

무라이 리코 - 오빠가 죽었다 (ANI NO SHIMAI(兄の終い))

 요즘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집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 한다는 고독사 기사가 자주 보도가 된다. 참슬픈 현실이다. 쓸쓸이 혼자 죽고, 죽은 것도 나중에서야 발견이 되는 고독사.

고독사 (孤獨死)
[명사] 홀로 사는 사람이 앓다가 가족이나 이웃 모르게 죽는 일.
출처) 네이버 어학사전

《오빠가 죽었다》은 작가의 실제 이야기로 고독사한 오빠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5일 동안의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오빠는 가족과 그리고 남에게 기대는 삶을 살고 스스로 판단력도 부족하고, 지병까지 생겨 주변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다 끝내 고독사 한다. 연락을 끊고 살던 '나'에게 경찰이 전화로 전달한 오빠의 죽음을 듣고 오빠의 신변 정리를 하러 오빠의 거처로 간다. 이혼 후에 그 곳에서 아들(료이치)와 함께 단 둘이 살던 모습을 보니 '나'는 왠지 슬퍼지고, 안쓰럽게 느꼈다. 

 작가가 표현한 오빠와 조카의 방은 정말 안쓰럽게 짝이 없다. 곰팡이와 먼지, 구토 등 말도 안되게 어지럽혀진 상황을 잘 표현한다. 읽는 동안 정말 너무 쉽게 방이 그려질 정도로 잘 표현이 되어있다. 그래서 더더욱이 어려운 형편이였고, 고독사로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오빠의 전처와 큰 딸과 함께 셋이서 오빠의 집을 정리하면서 쓸쓸한 추억을 회상한다.  

 

이제까지 한 번도
오빠가 이해된 적이 없었고
오히려 철처하게 피해 왔다.

그런데도 오빠가 필사적으로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 내 마음을 괴롭힌다.

이렇게 될 거였다면
오빠한테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면 좋았을 텐데.

- 오빠가 죽었다 中 -

 

《오빠가 죽었다》는 고독사라는 죽음을 소재로 이야기를 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잔잔한 재미와 감동을 준다. 그래서 고인에 대해 흐느껴울면서 안타까워 한다기 보다는 담백하게 오빠의 삶이 어떤 인생이였는지 보여준다. 료이치가 그래도 빨리 발견한 편에 속해 고독사라고 일컫기는 그렇지만, 고령화 사회가 한국 보다 빠른 일본에서는 '고독사'라는 단어의 뜻을 넓게 사용하는 것 같다.

하긴, 책에서 '고독사' 라는 단어를 못본 것 같긴하다. 

 

 고독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슬픈 일이다. 어느순간 그 어떤 누군가와도 교류를 하지 않고, 홀로 지내면서 생을 마감하게 되는 상황. 그러한 상황이 될때까지 주위에서 몰라줬을 것 같아 너무 가슴 아프다. '관심' 참 그거 별거 아닌데 시간내서 연락 한번, 시간내서 얼굴 한번 보기 어렵다. 기쁨을 같이 나누고 힘듦을 공유해서 털어버릴 수 있게 주변에 관심을 조금만 갖어도 고독사는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가슴아픈 고독사가 적어지길..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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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했던 오빠의 고독한 죽음
화내고 울고 조금 웃었던 5일간의 여정!

고독사 당사자의 여동생이 직접 쓴 에세이로, 고인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5일 동안의 실화. 늦은 밤 ‘나’에게 경찰서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소식을 끊고 지내던 오빠의 부고였다. 평생 민폐만 끼쳐온 오빠를 미워하고 피해왔건만 시신을 인수할 유일한 가족이 ‘나’뿐이란다. 게다가 오빠가 이혼 후 홀로 키우던 초등학생 아들과 반려동물까지 남아 있다. 쓰레기로 뒤덮인 오빠의 집은 또 어떻게 정리할지 막막하기만 한데…. 남겨진 아들, 이혼한 전처, 여동생인 나, 세 사람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된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추리소설 같은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야기는 죽음의 현장, 시신 인수 및 화장, 유품 정리에 이르기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달려간다. 몹시 애통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담백한 문체 사이로 고인의 삶이 생생하게 튀어나와 독자의 감정을 건드리고, 가족과 자신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단숨에 읽히지만, 책장을 덮어도 긴 여운이 남는 책. 일본 인기 번역가 겸 에세이스트 무라이 리코의 국내 첫 에세이.

[교보문고 제공]


 

일고 나서 비로소 깨닫는 것을,
잃기 전에 알았으면 한다.


- 오빠가 죽었다, 옮긴이의 말 中 -

 

 

 

책은 아래 링크 #교보문고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오빠가 죽었다 | 무라이 리코 - 교보문고

오빠가 죽었다 | 미워했던 오빠의 고독한 죽음 화내고 울고 조금 웃었던 5일간의 여정!고독사 당사자의 여동생이 직접 쓴 에세이로, 고인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5일 동안의 실화. 늦은 밤 ‘나’

product.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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