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놀라운 일은 무엇이었는가?
오늘 감동받거나 인상 깊은 일은 무엇이었는가?
오늘 나에게 영감을 준 일은 무엇이었는가?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中 -
류시화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작가의 말 시작 부분에서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라는 소제목으로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설명하는 것 같다.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하고,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작가의 여러 이야기들로 읽는 저자와 함께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여행에 대한, 인생에 대한 에세이 이지만 읽는 동안 여러개의 시를 읽는 기분 또한 들게 했다. 작가의 스타일 덕분인지, 수필을 읽는 동안에도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여러번 받게 되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뒤돌아 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매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中 -
저자가 젊은 시절부터 방황과 방랑을 하고, 수많은 여행지를 돌며 다녔던 이유는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 인것 같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곳에서 만난 선구자들과 이야기를 나눠 깨달음을 얻고, 명상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려고 했다. 이 책에서는 유난히 명상을 통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 사람들과 공감하고 대화하는 방법, 스스로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언급하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여행을 혼자가거나 여럿이 가도 여행지에서 보는 '나'와 '지인'의 모습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여행지에서 만들어지는 분위기와 기분에 따라 사람이 그 환경에 동화되고 다른 모습이 꺼내어 진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가고, 여행을 가서 '나'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 같다 생각한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우리는 자신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여행이 우리를 만든다.' 여행이 우리를 새로운 모습으로, 모르던 모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나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내용과 주제로 작가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내용들이 먼저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는 형식으로 글이 담겨져있다. 많은 우화와 이야기들은 상황을 더 쉽게 설명하고, 적절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 낸다. 읽으면서 생각했는데, '참 많이 알고 있다.' 라는 생각을 한장씩 한장씩 읽을때 마다 했던 것 같다. 외국의 옛날 우화, 어느나라의 전설, 종교적인 이야기, 명상에 대한 옛날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설명이 되는데, '어떻게 다 알고 있는 것인가' 신기 했다. 그렇게 담겨진 짧고, 긴 이야기들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따로 한번 더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라는 제목이 조금 어디선가 들어 본듯 해서 검색을 해보니, 이전에 읽었던 류시화 작가의 시집의 한편이었다. 작가도 이 제목과 소재가 좋았나 보다. 또 다른 책을 쓸 정도 였으니..
아래에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에 있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시를 옮겨 본다.
시를 쓴다는 것이
더구나 를 뒤돌아본다는 것이
싫었다,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다시는 세월에 대해 말하지 말자
내 가슴에 피를 묻히고 날아간
새에 대해
나는 꿈꾸어선 안 될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죽을 때까지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
저 세월들을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들을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는 법이 없다
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中 -
책소개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류시화 시인의 신작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이후 류시화 특유의 울림과 시선을 담은 신작 산문집. 삶과 인간을 이해해 나가는 51편의 산문을 묶었다. 여기에 실린 「마음이 담긴 길」「퀘렌시아」「찻잔 속 파리」「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는 이유」「혼자 걷는 길은 없다」「마음은 이야기꾼」「장소는 쉽게 속살을 보여 주지 않는다」 등 여러 글들은 페이스북에서 수만 명의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미사여구를 배제하고 언어의 낭비 없이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들이 오히려 진정성 있게 다가온다.
경희대 국문과 시절 은사였던 소설가 황순원 선생이 “시는 젊었을 때 쓰고, 산문은 나이 들어서 쓰는 것이다. 시는 고뇌를, 산문은 인생을 담기 때문이다.”라고 한 말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지만,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에 이르렀는지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에서 드러난다. 이 신작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류시화의 성실한 응답이면서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우리를 ‘근원적인 질문과 해답들’로 이끌어가는 감각이 시인답다.
51편의 산문이 태피스트리를 직조해 가며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궁극적인 물음에 답하는 이 책은 오랫동안 그의 신작을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는 그가 20여 년 전에 발표했던 첫 산문집보다 더 첫 산문집인 것처럼 신선하다. 그의 글들이 언제나 ‘지금, 살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다작하지 않는 작가이기에 그의 새 글을 읽는 마음이 각별하다.
[yes24 제공]
책에서도 언급되는 이야기인데,
책 마지막에 날개쪽에도 소개 되어 있어서 옮겨본다.
과거의 상처나 기억을 얼마나 오래 들고 있는가, 그것때문에 힘이 든것을 스스로 알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노래한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춤춘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 언제인가?
마지막으로 고요히 앉아 있었던 것이 언제인가?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中 -
책은 아래 링크 #yes24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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