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특별한,
보통의 하루를 떠올린다.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中 -
안시내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30대가 된 작가가 20대 부터 다녔던 여행에 대하여 자신의 색깔로 써내려간 책이다. 아마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면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보면서 '언젠간 나도 여행을 떠나야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책.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또한 읽고 있으면 훌쩍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 특히 저자가 많이 언급했던 '인도'로. 인도는 한번도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대중교통도 어렵고, 덥고, 냄새도 나고, 여행이라기 보다는 고행의 수련을 위해 떠나야하는 그런 느낌이 더 많아서..
작가도 인도에서 아름다고 호화스러운 여행을 한 것이 아니다. 인도인들이 사는 것처럼 최소한의 생활로 여행을 하며,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유럽이나 미주, 남미가 아닌 인도를 자주 갔던 이유는 아마도 마음의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마다 어딘가 향수를 느낄수 있는 그런 장소 말이다.
과연, 나에게는 어느 장소가 그런 향수를 일깨워주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곳일까. 집을 제외한 곳을 생각해보면, 그나마 가장 오래 거주 했던 싱가폴이려나.. 귀국하고도 코로나 이전에 일년에 한-두번은 꼭 놀러 갔던 것 같다. 누군가 있어서 갔다기 보다는 편안해서 가는 곳.
관광지보다는 휴양지를 선호하는 편이다. 싱가폴은 관광도 할 수 있고, 휴양도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곳이다. 인근 나라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도 가까워 놀러가기도 좋아서 더 선호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 한잔을 같이 기울이는 것이 여행이 주는 즐거움인 것 같다. 어떤 인연은 여행지에서 만나 여전히 만나는 인연도 있고, 그 순간의 장소에서 재밌게 놀고 헤어지는 인연도 있다. 어떤 경우든 새로운 장소에서 낯선 이들과 어울리는 것은 새롭고 즐겁다.
"Are you happy?"
"Of course."
"How come?"
"There is no reason to be unhappy."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中 -
이 책을 계속 읽고 있노라면, 나중에 '참 일기 같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에세이 자체가 그런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정말 다이어리에 재밌던 일들을 또는 기억에 남는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모아, 책으로 써낸 기분이다. 20대부터 30대까지 이르러 여행하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쓴 기분이다. 아마, 내가 다녔던 여행지들을 하나씩 기록하면, 이렇게 한 권은 만들 수 있을까..? 여행은 많이 다녔으나, 이만큼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잘 기억해내서 쓸 수 있을지.. 의문이 조금은 든다..
책소개
여행과 사랑과 떠남의 굴레 속에서 혼란스러운 20대를 마치며
안시내 작가가 길어 올린 아리고, 슬프고, 애틋하고, 유쾌한 일상의 조각들
여행작가 안시내가 신작 에세이를 들고 독자들 곁으로 다시 찾아왔다. 이제 갓 서른이 된 작가는 이십 대에 겪은 여행과 사랑, 그리고 떠남에 관한 이야기를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에 담았다. 독자는 혹 궁금해할지도 모른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 작가는 그 답을 때로는 인도에서, 때로는 히피들의 축제에서, 때로는 일상에서 찾는다. 매번 답을 찾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이 너무도 진지해서 아리고, 슬프고, 애틋하고, 유쾌하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글에 진심과 다정함이 담겨서, 어린아이 같은 무구함이 담겨서, 페이지마다 마음을 꼭꼭꼭 붙잡아주는 사랑이 묻어 있어서, 책의 어디를 펼쳐 들든 깊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다. 진심이 담긴 글은 힘이 세므로.
[영풍문고 제공]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 안시내 에세이 북트레일러
그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벗에게도 말한 것처럼
너와 나의 삶에서 우리는
눈물을 삼기지 말기를,
기꺼이 사랑과 행복을 안아가기를.
버틸 수 없을 것 같을 떄에는 서로를 부여안고 함께 엉엉 울어줄 그런 사람이 존재하기를.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中 -
책은 아래 링크 #영풍문고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Books and .. > 시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다정한 사람 (9) | 2023.06.03 |
---|---|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0) | 2023.04.21 |
H마트에서 울다 (CRYING IN H MART) (2) | 2023.04.09 |
있다, 잊다, 잇다 (0) | 2022.12.03 |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0) | 202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