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 마당이 있는 집 中 -
김진영 - 마당이 있는 집
작년 드라마로도 제작된 적이 있던 《마당이 있는 집》은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김태희와 임지연이 같이 출연하여 화재를 모았던 그 드라마! 사실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드라마 예고편을 보고 책이 원작이라고해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고 담아놨다가 이제 보게 되었다. 다 읽고나니, 드라마하기 정말 좋은 소재의 글이 였다.
《마당이 있는 집》은 주인공 주란과 상은의 이야기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의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든다.
이야기는 주란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시작된다. 이 집의 마당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주란의 불안과 의심이 점점 깊어지는 과정을 담아내는 중요한 배경이다. 주란은 이 마당이 자신에게 알 수 없는 공포를 불러일으킨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그 공포의 실체를 파헤치려 고군분투한다.
상은은 주란과 엮이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두 사람의 얽히고설킨 관계는 소설의 전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독자는 그들의 심리적 변화와 충돌을 지켜보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하고 후회는 없었다.
나는 남편을 죽인 살인자이지만 그 사실을 잊기로 했다.
피해자의 부인이어야 하니깐
《마당이 있는 집》은 앞서 말한 것처럼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드라마에서 느낀 그 섬뜩한 분위기를 소설로 다시 경험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원작 소설은 드라마보다 더 깊이 있는 심리 묘사와 숨겨진 진실을 풀어내며, 주란과 상은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한, 주란의 삶에 갑작스레 등장한 상은이라는 인물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상은은 주란의 불안감을 자극하며, 둘 사이의 복잡한 관계는 독자에게 예측 불가능한 전개를 선사한다. 이 두 인물의 심리적 대립은 소설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에 독자는 숨죽이게 된다.
《마당이 있는 집》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사람을 압박하고, 심리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마치 주란이 된 듯, 끊임없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의심하고 불안해하게 된다. '정말 내가 안전한 곳에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를 수밖에 없다.
《마당이 있는 집》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우리 내면에 잠재된 두려움과 불안을 끄집어내는 작품이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공간인 '집'이 어떻게 우리의 심리를 압박하고, 결국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마당이 있는 집이 더 이상 편안한 공간으로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김진영 작가의 《마당이 있는 집》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공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드라마와 소설, 두 가지 매체로 이 이야기를 즐기며, 주란과 상은이 겪는 긴장감 넘치는 순간들을 함께 체험해 보길 추천한다.
책소개
“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한국 미스터리계를 휩쓸 강렬한 신인, 강력한 데뷔작 출간!
의사 남편에 똑똑하고 잘생긴 아들, 모자랄 것 없는 풍족한 가정. 주란의 가족은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집’으로 이사한다. 주란은 이 행복한 가정 속에서 완벽한 아내이자 주부, 어머니로서 행복을 누리며 산다. 단 한 가지 신경을 거스르는 것은 마당에서 나는 냄새. 남편은 금방 사라질 거름 냄새로 치부하지만 예쁜 수채화에 찍힌 기름 얼룩처럼 좀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별것 아닌 것 같았던 이 불안감은 조금씩 커져, 완벽한 것 같았던 남편의 행동들도 하나씩 수상쩍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남편은, 살인자인가?
행복한 일상을 의심하기 시작한 여자와 불행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두 여자의 삶이 교차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마당이 있는 집』은,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심리 서스펜스이자 가정 스릴러다. 이 작품은 김진영 작가의 데뷔작으로, 본디 단편 영화를 만들며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던 그는 원천 스토리로서의 소설에 관심을 갖고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과정에 지원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소설 창작 경험이 거의 없지만 흡입력 있는 설정과 뛰어난 스토리 구성으로 이 과정에 참여한 심사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yes24 제공]
두 여자의 뒤틀린 연대, <마당이 있는 집> 원작자 김진영 인터뷰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이 있는 집》 메인 예고편
드라마도 재밌을 것 같아 같이 업로드!
이 세상에 쉬운 삶은 없어요.
자신을 특별히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모두 다 평범하게 불행한 거예요.
- 마당이 있는 집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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