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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사람은 가고 사물은 남는다

by a.k.a DUKI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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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지나가, 그의 때가되면,
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 아침 그리고 저녁 中 -

욘 포세 - 아침 그리고 저녁

 좀 처럼 쉼없이 아니, 쉴 틈을 주지 않는 소설을 읽어 본적이 있는가? 짧지만 장편 소설같은 느낌의 《아침 그리고 저녁》마침표(.)가 없이 쉼표(,)만으로 써진 소설이다. 

마침표가 아에 없는 것은 아니나, 찾아보기 굉장히 힘이 들다. 읽으면서 한 세 문장 정도 마침표를 사용한 것 같은데.. 더있을 것 같기는 하다.

 

쉼표로 끝나는 문장들은 더 《아침 그리고 저녁》에 빠져들게 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작가의 문체는 극도로 간결하면서도 시적이다. 이는 독자에게 각 문장의 의미를 곱씹게 하며,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또한, 반복적인 구문과 리듬감 있는 서술은 작품에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Quangpraha

 

 힘이 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온 평범한 노르웨이의 한 어부 요한네스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 자유, 외로움 등을 쉼없이 이야기하며 그가 살아온 삶을 표현하고 있다. 구어체의 문장과 마침표 없이 이어지는 문장들, 동일어의 반복, 대화와 대화 사이의 침묵을 따라가면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 문장과 하나가 된다. 

 짧지만 강렬한 이 소설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부분은 주인공 요한네스의 탄생 장면을, 두 번째 부분은 그의 죽음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두 시점을 통해 작가는 인생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사이의 순간들을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아침 그리고 저녁》은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요한네스의 이야기는 마치 우리의 인생을 축소한 것처럼 느껴지며, 독자에게 많은 여운을 남긴다. 포세의 작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문학적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은 읽는 이로 하여금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간결한 문체 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느끼며, 나는 이 소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임을 확신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새로운 면모를 느낀 것 같다.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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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포세,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적이고 음악적인 문체로 묘파하는 인간의 삶과 생존투쟁, 그리고 죽음


소설의 시작에서 아이의 탄생을 앞둔 아버지는 말한다. 거리의 악사가 훌륭한 연주를 할 때, 그의 신이 말하려는 바를 조금은 들을 수 있다고, 신이 거기 있다고. 하지만 사탄이 이를 좋아할 리 없으니, 정말 훌륭한 악사가 연주하려 하면, 늘 많은 잡음과 소음을 준비한다고. 이 책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특별히 나직하고 고요할뿐더러 짧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별다른 사건이 일어나지도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지도 않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눈길을 끌지도 않는다.

무대 위에서 독백을 들려주는 배우처럼 주인공 내면의 목소리가 쉴새없이 울리는 데 비해 인물들끼리의 대화는 과묵하고 삭막하기 그지없다. 침묵으로 여백이 깃들고, ‘그래’ ‘아니’ ‘그리고’와 같은 단어가 반복되며 특별한 리듬이 만들어진다. 무에서 무로, 그것이 살아가는 과정임을, “삶 속의 죽음, 죽음 속의 삶”을 이야기하는 그 음악은 너무 아름답기에 사탄의 방해는 그저 헛되지 않은가. 욘 포세는 단순하고 간결한 언어로 심오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쉼표 너머의 침묵, 그 내밀한 뉘앙스를 채워가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yes24 제공]


 

 《아침 그리고 저녁》 책 커버 사진 처럼 202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욘 포세가 저자한 책이다. 짧지만 쉽지 않은 책이 였다. 특히 철학적인 사고가 들어가있어 읽기에 조금 어려움도 있긴 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욘 포세의 작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는 문학적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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