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을 알아내고 말거라고.
돈이 어디로 가는지, 어느쪽으로 흐르는지, 그런것들을 밝혀낼꺼라고
알아냈어?
응. 이제 알 것 같아.
돈도, 자기 좋다는 사람한테 가는 거야.
- 달까지 가자 中 -
장류진 - 달까지 가자
최근에 다시 비트코인이 1억을 찍었다. 원화 기준으로 한 종목이 1억을 찍을 수 있는게 말이나 되는 것일까..? 그게 현실이 되었고, 1억을 넘겼으며 오늘 날짜 기준으로는 9천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 쯤 각국의 규제와 실현화의 어려움으로 비트코인은 2천만원까지 내려갔었다. 아마, 이게 나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들어갈 타이밍이였을 지도... 하지만, 간이 콩알만한 나는 그러하지 못했다. 그러고 1억이 넘는 것을 보며 또다시 가슴 아파하며 작년의 나를 회상하며 한숨을 쉬었다. 또 언젠간.. 내려가겠지? 그때는 정말 사야지..
《달까지 가자》는 모든 직장인이라면 꿈꾸는 일확천금을 한 번에 얻는 해피엔딩 코인에 대한 이야기 이다.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 세명이 코인을 하는 이야기로, 재테크와 돈을 굉장히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은상 언니 덕에 주인공(다해)와 지송이는 코인을 알게되었다. 지송이는 처음에는 그만 자기앞에서 이야기하라며, 거부반응을 보였지만 두 언니가 코인으로 벌어 빚도 갚고 눈에 조금씩 들어오니 마지막으로 같이 합류하게 된다. 이들이 한 것은 비트코인은 아니다. 이더리움이라는 코인에 투자했다.
이더리움은 아래 설명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한 플랫폼이자 통화명이다.
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자 플랫폼의 자체 통화명이다.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Ether)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화폐 단위는 ETH로 표시한다.
출처) 위키백과
'흙수저 여성 청년 3인의 코인열사 탑승기'라고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나와 같은 직장인들은 백번이고 천번이고 공감할 회사 이야기와 월급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말한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집안에 다들 빚이있고, 못 갚았으며, 집이 싸고 인기 없는동네 살고, 주거 형태가 월세이고 5,평, 6평, 9평 원룸에서 살고 있는 현재 직장인들과 비슷한 생활의 주인공(다해, 은상언니, 지송이)들이다.
월급으로는 절대 연명할 수 없는 직장인의 숙명.. 그래서 재테크를 하고,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며, 씨드머니가 쌓이면 부동산도 조금씩 눈을 돌리는 것 같다. 세 명은 회사에서 묶어준 동기이자 베프이다. 나이는 조금씩 다르지만 사회에서 나이가 뭐 중요한가, 마음이 맞고 나와 같이 욕해줄 사람만 있으면 내 편이고, 내 친구다.
《달까지 가자》가 좋았던 점은 소설이라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라는 것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더 많겠지만, 소설만이라도 이들이 행복하게(?) 각자의 삶을 찾아나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부러움과 안도감이 같이 느껴졌다. 결말에 셋 다 다른 길로 펼쳐졌지만, 지송이가 제일 늦게 합류하여 적게 벌었지만 그 수익으로 한 사업 아이템은 은상 언니의 수익을 웃돌거나 더 벌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한동안 유행이었으니까. (지송이의 사업 아이템이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세요!)
소설 속 이야기지만 그래서 이 셋이 번 돈은 총 38억 6천 만원이라고 한다.
지송이는 2억 4,000만원을 벌었다.
나는 3억 2,000만원을 벌었다.
은상 언니는 33억을 벌었다.
- 달까지 가자 中 -
단 돈 1억만 생겨도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같은데, 이렇게 큰돈을 벌면 무슨 기분일까 하면서 행복한 쓸모없는 행복 회로를 잠깐 돌려 보았다. 만약, 이들처럼 억 단위에 돈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기회는 역시 생겼을 때 잡아야 한다. 고민하고 괜히 재다가 그 기회는 영영 사라지는 것이다.
그 기회가 다시 한 번... 나도.. 모든 직장인들에게 오길..
책소개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우리에겐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의 첫 장편
직장인 공감백배 하이퍼리얼리즘 소설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 2019)으로 평단의 주목과 독자의 환호를 동시에 받은 소설가 장류진이 첫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를 야심차게 선보인다. “2020년대를 이끌어갈 한국문학의 얼굴”, 문단의 “대형 신인” 등의 찬사를 받은 장류진의 이번 작품은 생생한 인물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연재 당시(2020~21년 3월 창비 〈문학3〉 웹진과 ‘스위치’)부터 이삼십대 젊은 독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특히 단순한 현실 반영이 아니라 작가적이고 개성적인 현실의 구축을 꿈꾼 ‘하이퍼 리얼리즘’이라 평가받는 장류진의 현실감 넘치는 배경 설정과 대사는 한층 더 구체적이고 섬세해졌다. 작품 속 소소한 소재까지 “다 내 얘기” 같게 그려내는 솜씨가 탁월한 장류진의 이번 작품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가상화폐’로 눈을 돌려 그 흡인력을 증폭하는데 작금의 사회현실과 세대를 작가 특유의 빼어난 감각으로 클로즈업하되, 결코 읽기에 만만한 세태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대기업에 입사하고도 단칸방을 벗어날 수 없는 ‘흙수저 여성 3인방’의 ‘코인열차 탑승기’는 만성화된 저성장 국면과 세습 자본주의를 단숨에 관통하며 독자들을 이입시키는데,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독자는 함께 코인열차의 ‘롤러코스터’를 오르내리며 이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된다. 동시대, 동세대의 현실을 반영하되 새롭고 신선한 그만의 세계를 확장해가는 작가 장류진의 행보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다시 한번 독자들의 열광을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
[영풍문고 제공]
출판사 창비에서 장류진 작가 인터뷰가 있어서 같이 공유 한다. 네이버 기획자 출신이라는 그녀는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으로 《달까지 가자》에서 회사 분위기나 많은 직장인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회사를 가는지 잘 담은 것 같다.
월급만으로는 부족해! 우리에겐 일확천금이 필요하다, 1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장류진 작가 단독 인터뷰!
to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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