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기술에 도전하고,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불어 넣는다.
- 창의성을 지휘하라 中 -
에드 캣멀 - 창의성을 지휘하라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제목을 정말 잘 짓고, 제목 번역이 알맞게 된 것 같다. 원제는 《Creativity, Inc.: Overcoming the Unseen Forces That Stand in the Way of True Inspiration》 인데, 정말 제목 대로 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가?'에 대해서 심도 있게 고민한다. 현재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장 직을 하고 있는 에드 캣멀은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보고 꿈을 키워 현재의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이다. 에드 캣멀(Ed Catmull, 픽사,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장), 존 래스터(John Lasseter,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 회장)는 세명의 창업자가 Pixar를 인수하고 설립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전폭적인 금전적 지원을 통해 Pixar는 여러 애니메이션을 성공적으로 개봉하고, 디즈니와 합병하여 현재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근래에 읽었던 자기개발서, 처세술, 팀 운영방식, 소통 방식 등 여러 분야를 다루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기업이 잘 유지되고 더 개선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 그리고 Pixar에 던지면서 발전을 한다. 1,000명이 넘는 대기업에서 모든 직원들을 살피고, 근무 환경을 개선시키려 노력하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에드 캣멀과 존 래스터는 고민을 하고 기업을 이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바가 너무 많다. '너무 급하게 일하고 있지 않은가?', '직원들과 또는 부서 간의 소통이 올바른 방향이 었는가?', '프로젝트 종료 후 개선될 방향의 안건들이 올바른 것들이였나' 등등 읽으면서 너무 많이 배우고 공감을 하게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2주 동안 2번을 읽었다.
(이 책.. 상당히 길다.. 400쪽이 넘는다..)
처음 읽고 다시 또 읽으면서 잊지 않으려 끄적이고, 조금이라도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게 노력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 만큼 이 책이 상당 부분 관리자의 입장에서만이 아닌, 팀을 이끄는 팀장, 유닛을 담당하는 유닛장, 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담당자 등 여러 사람들에게 창의성과 발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중 제일 쉽지만 회사에서는 어려운 '솔직함'에 대해서 굉장히 강조가 된다.
이 책은 픽사 직원이나 애니메이터, 엔터테인먼트 기업 경영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이 필요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쓴 책이다.
- 창의성을 지휘하라 中 -
모든 미팅에서 또는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100% 솔직하기 어렵다. 그러니 White Lies(선의의 거짓말) 이라는 단어도 있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Pixar는 서로 발전하고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솔직하게 의견을 이야기 하고, 개선하여 현재보다 더 나은 근무 환경 또는 업무 절차를 개선하고 있다.
'불확실성, 불안, 소통 부족, 보이지 않는 무제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경영 전략이라고 말한다. 이런 요소들을 발견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간 관리자와 경영자의 임무이다.' 라고 말한다.
출처) https://www.pixar.com/our-story-pixar
Pixar의 브레인 트러스트(Brain Trust), Disney의 스토리 트러스트(Story Trust)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솔직하고 유용한 피드백 시스템이다. 작품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 될 수 있도록 하고 개선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이 미팅으로 감독은 작품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고, 좋은 아이디어는 채택하고, 변경할 부분은 변경하면서 솔직한 의견들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개선되도록 리뷰하는 미팅이다.
초기 소수의 헤더들만 참석했던 미팅은 작품의 담당자들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직원들로 같이 참여하여 픽사와 디즈니에 아주 중요한 미팅으로 자리 잡는다. 에드 캣멀의 표현으로는 솔직하게 의견을 제시하나, 상대에 대해 논하는 것이 아닌 작품에 대해서만 의견을 제시하고 해법을 같이 고민한다고 한다. 앤드루 스탠튼은 "일찍, 빨리 실패하라", 가능한 빨리 틀려라" 라고 한다. 최대한 빨리 틀려 학습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접근 법이다.
작품에 집중해서 누군가의 잘,잘못 보다는 작품의 개선방향과 성공을 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서 모든 참석자가 발언을 할 수 있게 한다. 모든 직원이 발언권을 갖고, 이야기를 편하게 한다는 것이 생각 보다 어렵다. 이런 분위기를 타파하고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좋은 기업의 문화이자 리더의 몫인 것 같다.
중반 부에 사후분석 회의에서 직원들의 참여하는 모습을 표현한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사후분석 회의는 작품을 제작한 직후, 제작진은 회의를 통해 제작 과정에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파악하고 그동안 얻은 교육을 정리 하는 회의 이다.(일종의 회고 미팅 이다.)
모든 참석자가 너무도 진지하게 업무 방식을 재고하고, 너무도 열린 자세로 기존 아이디어에 도전하며, 제작 과정에서 저지를 오류에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적극 노력했다. 방어적 자세를 취한 참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업무 미팅을 하다보면 회의에 참석자가 5명이 되었든, 10명이 되든 이상이 되든 모든 미팅에서 발언을 하지 않는 참석자들이 생각 보다 많다. 아무리 개방적인 회사(?)라고 칭하는 IT회사이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미팅이 끝날때까지 발언 한번 하지 않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들까지 같이 미팅에 적극적으로 참석시키고,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픽사에서는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발언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신기하고 부러웠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분명 '내가 하는 말이 쓸데 없는 말이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격려하는 성숙한 문화가 밑받침 되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생각이 든다.
다음의 다섯 가지 이유로 사후분석 회의가 필요하다고 에드 캣멀은 말한다.
1.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통합 정리할 수 있다.
2. 현장에 없던 사람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3. 감정의 앙금이 상처로 곪는 것을 예방한다.
4. 직원들이 함께 성찰하도록 유도한다.
5. 향후 프로젝트에 도움이 된다.
픽사와 디즈니가 합병이후 픽사의 위협 요소들을 개선할 방법을 후반 부에는 노트 데이 토론회를 통해 소개 한다. 노트 데이는 픽사의 1,000여 명의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회사도 외부 업무를 없애고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4천 통이 넘는 안건 이메일과 천 여개가 넘는 아이디어 노트들이 메일로 수신되었다고 한다. 이 중 아이디어 주제만 293개 중 120개 주제를 선정해서 모든 직원들이 원하는 주제에 맞춰 하루 내내 토론에 참여하고 의견을 내는 것이다.
이것 또한 앞서 말한 '솔직함'이 밑바탕이 되어 진행이 되었기 때문에 참여한 모든 직원들이 만족을 했다고 한다. 토론회 이후 에드 캣멀은 직원들에게 좋은 피드백의 내용의 이메일을 수백 통 받았다고 한다.
에드 캣멀은 노트 데이 토론회가 성공한 비결을 세 가지 말한다.
1. 뚜렷한 목표가 존재했다.
- 뚜렷한 목표는 토론 회의 체계를 잡고, 토론 참석자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유도했다.
2. 최고경영진이 실무진에게 권한을 위임했다.
- 최고경영진이 실무진을 믿고 권한을 위임하여, 토론 참석자도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3. 직원들이 주도했다.
- 직원들의 주도는 토론을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갔을 뿐 아니라 부수적인 효과(부서간의 이해, 애사심 등)도 가져온다.
스티브 잡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창의성을 지휘하라 中 -
책 맨 앞장에 '스티브 잡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책 맨뒤에 후기로 '우리가 알던 스티브 잡스'라고 적혀있다.
스티브 잡스와 일했던 그간의 시간과 여정을 이야기 한다. 그들이 바라본 스티브 잡스는 대중이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준다. 크게 다른점을 이야기 한다기 보다는 스티브 잡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야기 한다. 목표가 같았고, 더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세명의 창업주가 함께 힘써온 나날들. 세 개의 기둥 중 하나의 기둥이 사라진 것에 대한 슬픔과 아쉬움, 그에 대한 애도를 남기고 있다.
잡스가 가장 중시한 대상이 픽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의외겠지만,
그는 픽사와 함께 보낸 시간을 각별히 여겼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가 가장 중시한 대상은 물론 아내와 자녀들이었다.
그의 최대 업적은 애플이었다.
픽사는 그가 긴장을 풀고 놀 수 있는 장소였다.
- 창의성을 지휘하라 中 -
책소개
창조적으로 영속하는 조직의 핵심!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기업의 대표적 롤모델인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성공신화를 진두지휘해온 캣멀이 30여 년간의 경영 경험과 통찰을 집약하고 두 기업 검증된 사례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특히 '지속 가능한 창의적 경영'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두 기업의 아이디어와 역량을 조직적으로 끌어모으고 발전시키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통찰이 돋보인다.
자발성과 창의성, 문제해결력을 극단으로 끌어올리는 조직문화, 아이디어가 보호되고 육성되는 프로세스, 수백 명의 아이디어와 견해가 집약되고 수렴되어 고도의 ‘집단창의성’ 작업이 이루어지는 회의 및 제작 프로세스, 창의성의 주체인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인재경영, 직급과 직위에 구애받지 않고 말단사원부터 간부까지 솔직하게 소통하며 최적의 협업 조건을 만드는 수평적 문화 등 픽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창의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핵심들을 상세하게 다룬다.
[교보문고 제공]
Brain Trust에 대해서 에디 캣멀이 소개하는 영상이 있어서 같이 첨부해본다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팀이 지속적으로 "매직"을 제작하는 방법 | 에드 캣멀(픽사 설립자)
내가 여러분에게 할 말을 한문장으로 정리하면,
'끈질기게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끈질기게 스토리를 풀어 나가고,
계속해서 끈질기게 관객에게 다가가려 하고,
비전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끈질기게 나아가세요.
- 창의성을 지휘하라 中 -
책은 아래 링크 #교보문고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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