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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삼킨 소년』@좋은 사람이란,

by a.k.a DUKI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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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그리고, 나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우주를 삼킨 소년 본문 중에서-

 

열두 살 소년 엘리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작가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게 되었다고하여 집어 들었다. 교과서적인 성장소설일은 아니다. 책을 몇 장만 읽더라도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책이다.

마약 배달을 하는 보호자인 엄마와 라일 아저씨, 살인범과 전설의 탈옥수라는 악명을 가지고 있는 베이비시터 슬림 할아버지, 온종일 책만 읽고 술만 마시는 아버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마약 밀매와 폭력적인 사건들. 소설의 주인공인 엘리의 주변 환경들은 암울하다 못해 암흑에 가까워서 당혹감을 불러일으켰다. 엘리가 겪는 일들은 성장을 겪는 고통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일들이 많다. 

트렌트 돌턴 - 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 우주를 삼킨 소년

장편 소설인 만큼 책이 상당히 두껍다. 23챕터로 이루어진 육백 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끝까지 완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연 엘리가 겪고 이야기하는 특별한 상황들이다. 어두운 주변 환경 덕분에 너무나도 이르게 어른이 되어버린 엘리는 때로는 흔들리고 크게 절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완전히 놓아버리지 않는다. 자신의 내면의 좋은 점을 발견해 좋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엘리는 읽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난관을 외면하지 않고 우직하게 돌파한다.

 

엘리가 그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주변 인물들도 눈에 띈다. 전설의 탈옥수, 살인범이라는 무거운 과거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감옥에서 터득한 지혜를 엘리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주려고 노력하는 슬림 할아버지, 어릴 때 난 사고 이후 말을 하지 않지만 허공에 계속 단어와 글을 적으며 엘리와 소통하는 형 오거스트, 엘리의 말을 경청해 주는 범죄부 기자 케이틀린 스파이스, 감옥에 갇혀 있으며 엘리와 펜팔을 주고받는 알렉스 아저씨까지. 엘리의 곁에서 도움을 주고 그를 지켜봐 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엘리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
-우주를 삼킨 소년 본문 중에서-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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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우리는 ‘엘리’와 한 번 더 성장할 것이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제제’와 그랬듯!”

전 세계 34개국을 사로잡은 특별한 소년 ‘엘리’의 아름다운 성장기

『우주를 삼킨 소년』은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트렌트 돌턴의 데뷔작이자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삶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지만 ‘좋은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지 않은 소년 엘리의 특별한 성장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강렬한 스토리텔링과 문학적 은유가 빛나는 이 책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 너무 일찍 ‘어른의 마음’을 갖게 된 열두 살 소년 엘리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냈다. 읽고 있노라면 마음이 먹먹해지다가도 소년의 천진난만함과 사랑스러움에 기분 좋은 웃음을 짓게 된다.

‘기적에 가까운 성장소설’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은 전 세계 34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만 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또한 오스트레일리아의 가장 권위 있는 출판상인 ABIA에서 ‘올해의 책’을 비롯한 네 부문을 최초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인디 북 어워드, MUD 문학상,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 NSW 프리미어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했고, 아마존과 굿리즈 등 유수의 매체에서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은 빛을 그려낸 특별한 소년 엘리의 성장기는 어린 시절, 우리를 웃고 울렸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를 떠올리게 하며 깊은 공감과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낸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 제제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어른의 마음’을 가진 소년 엘리를 만나 한 번 더 성장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다들 내 인생의 어른들을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로 평가하려고 한다.
나는 세세한 일들로 그들을 평가한다.
추억들로.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른 횟수로.
-본문 중에서

 

[영풍문고 제공]


이 책은 트렌트 돌턴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데뷔작인데도 불구하고 육백 페이지가 넘는 긴 분량을 긴장감을 잘 조절하고, 엘리의 이야기를 잘 풀어내여 작가 자신만의 문장들을 통해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그날 병원에서 네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에 대해 물었지,
엘리, 나도 생각을 해봤다. 아주 많이.

그저 선택의 문제라고, 그때 말해줬어야 하는데,
네 과거도, 엄마도, 아빠도, 네출신도 상관없어.
그저 선택일 뿐이야.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되는 건 말이다. 
그게 다야.
-우주를 삼킨 소년 본문 중에서-

 

 

모두 잘 될 것이라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지 안다.

그래도 이 말 밖에 해줄 수 없는 것 같다.

잘 될 것이라고, 힘내라고.

 

안될 이유가 찾아낸다면 수백, 수천, 수만가지겠지만

모든 이유를 뛰어 넘고 극복하여,

찬란하게 빛나는 저 먼 우주를 집어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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