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합니다.
문제를 찾는 것, 그리고 해결하는 것.
- 사람, 디자인, 브랜드 中 -
큐리 - 사람, 디자인, 브랜드
회사에 책 읽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에서 구비해 두는 책들이 많은데, 업무 관련도 전공서적이나 컴퓨터 언어 관련 도서들도 있고 훌쩍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여행 에세이, 재밌는 소설 등 여러 종류의 책들이 있다.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리책도 있었다.
진열되어있는 여러 책 중 몇몇 도서들을 골라 하나씩 읽으려고 회사에서 대여를 했다. 그중 첫 번째 《사람, 디자인, 브랜드》이다.
이 책은 디자인에 관한 업무관련 서적이 맞다. IT회사다 보니 굉장히 빠르게 결정을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각 요구사항에 맞는 결과물들이 필요하다. 기획과 논의를 거쳐 디자인의 초안이 만들어지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Mockup이 완성되면서 프로젝트는 수정과 보완을 거쳐 마무리가 된다.
Mockup: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보기 전에 디자인의 검토를 위해서 실물과 비슷하게 시제품을 제작하는 작업의 프로세스나 결과물
mockup 작업을 하기 전에 기획자와 디자이너 그 외에 많은 협업자들이 회의를 하고 구상을 하여 초안 결과물을 만들고 다듬어나간다. 만약 내가 디자이너라면, 이때에 필요한 스킬/능력은 과연 무엇일까.
모두가 기획하고 구상했던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동료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대화 능력이다. 우리가 흔히 일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 커뮤니케이션 스킬.
《사람, 디자인, 브랜드》는 디자인에 관련된 저자의 경험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디자인 만큼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회사에서 업무는 혼자 진행하는 것이 아닌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니, 대화 능력과 협업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어느 업무든 동일하게 이 능력을 필수적이다. 모든 구인구직 사이트를 보면 동일하게, '커뮤니케이션 스킬' 또는 '협업을 잘하는 ...' 등의 문구로 소개를 하며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는 인재를 채용하려고 한다.
어떤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이를 조직내에서 어떤 식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시켜 디자인을 구상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고민한다. 디자인이 그 브랜드를 품어야 하고, 브랜드의 철학과도 같은 맥락에 있어야 동떨어져 보이지 않는다. 고유의 정체성이 있어야, 새로운 것도 창출이 되고 새로운 분야와 협업도 가능하다.
저자가 본인이 원티드에서 시행착를 겪고 브랜드 디자이너가 된 이야기를 하면서 브랜드 기획, 디자인 시스템, 커뮤니케이션, 취업과 이직, 포트폴리오 작성 등 여러 이야기를 한다. 만약 브랜드 디자인에 관심이 있고 꿈꾸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실무자 입장으로 이야기한 《사람, 디자인, 브랜드》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 생각한다. 브랜드 디자인에 디한 인사이트와 저자의 경험을 엿볼 수 있다.
책소개
이 책 〈사람, 디자인, 브랜드〉는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걸친 경험을 토대로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그리고 브랜드 디자이너에 관한 이야기로 안내한다.
〈브랜드 디자인 이야기〉에는 브랜드 디자인 기획, 디자인 시스템, 취업과 이직,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등의 이야기를, 〈브랜드 디자이너 이야기〉에는 오이뮤와 CFC, 웜그레이테일을 만나 나눈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관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태로 더했다. 저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좋은 디자인을 하는 좋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런 지점에서 이 책은 궁극적으로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사람, 디자인, 브랜드〉라는 제목을 통해 담아내고자 했다.
[영풍문고 제공]
《사람, 디자인, 브랜드》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는 Off-White 브랜드의 창립자이다. 단순한 디자이너를 넘어 패션, 예술, 음악, 건축 등 여러 분야를 융합하며 새로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Off-White라는 브랜드를 창립해 스트리트 패션과 하이엔드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점이다. Off-White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아블로의 철학과 비전을 통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창구였다.
버질 아블로는 협업의 천재로도 불렸다. 그는 나이키(Nike)와의 콜라보를 통해 기존 운동화를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시키며 "The Ten"이라는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또한 이케아(IKEA)와 협력해 가구 디자인에 자신의 철학을 담아낸 프로젝트는 "디자인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그의 신념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버질 아블로가 가장 주목받은 순간 중 하나는 루이비통(Louis Vuitton) 남성복의 첫 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것이다. 그는 기존의 전통적인 패션 규칙을 재해석하며, 루이비통이라는 럭셔리 브랜드에 스트리트 패션의 요소를 성공적으로 융합했다. 그의 디자인은 젊은 세대와 기존 고객층 모두를 사로잡으며 "모두를 위한 럭셔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의 작업에서 돋보이는 점은 단순히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대화와 소통이었다. 그는 팬들과 직접적으로 교류하며 "디자인은 열린 대화"라는 철학을 실천했다. 이러한 철학은 그가 "창작은 독점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2021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혁신적인 작업과 철학은 여전히 많은 디자이너와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는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고, 그 장르는 단순한 스타일이 아닌 문화적 움직임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 디자인, 브랜드》의 메시지와도 연결 지을 수 있는 부분은 버질 아블로의 협업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그의 성공은 뛰어난 창의력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신뢰, 열린 대화, 그리고 모든 작업에서의 진정성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버질 아블로는 단순한 디자이너를 넘어, 협업과 소통의 가치를 실현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Virgil Was Here 라는 주제로 진행된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 추모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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