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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by a.k.a DUKI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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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와 형사들은 랜턴을 들고
일부러 어두운 곳만 걸어 다니는 사람과 같다.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中 -

 

권일용, 고나무 - 악의 마을을 읽는 자들

며칠 전 『악의 마을을 읽는 자들』 드라마 소개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김남길과 진선규가 주연인 범죄수사에 대한 드라마 였다. 범죄 수사물에 대한 영화나 드라마는 굉장히 많아서, 소개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실제 이야기이며 실존 인물에 대한 드라마라고 하여 이제서야 보게되었다. 그리고나서 범죄행동분석관 김남길이 연기한 실제 인물이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형사가 직접 쓴 책이 이 제목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이책을 읽게 되었고, 드라마에서 생략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이 드라마틱하게 각색된 부분도 알게되었다. 책은 역시 시간 제한이 있는 영상매체 보다 확실히 자세하고 표현이 섬세하다. 영상미가 주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책에서 나타내는 자세한 표현들 또한 상상력을 머릿속에 그리기에 그지 없다. 

 

이 글은 프로파일링 팀 전체가 주인공 전기다. 이전기를 쓸때 목표는 두 가지 였다.
첫째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의 심리적 측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프로파일링의 본질은 '범인을 잡고 범죄를 막는 것'이다. 다만 그 작업에 심리학적 수단과 연구 결과를 이용할 뿐이다. 프로파일러는 경찰 같은 심리학자가 아니라 심리학자 같은 경찰이다. FBI 프로파일러 존 더글러스의 회고록 제목은 『마인드헌터(Mindhunter)』다. 연쇄살인범은 약자의 심리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냥꾼이다. 프로파일러는 심리를 이용해 '마음 사냥꾼'을 사냥하는 사람이다.
둘째로 새로운 방식을 관철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려 했다.
 대중은 어느 순간 권 전 경정의 등장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럴 리가 있나. 경찰처럼 보수적인 거대한 공무원 조직에 없던 직제가 생기고 거기에 예산과 사람을 투입하는 일은 결코 그냥 벌어지지 않는다. 낡은 조직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나쁜 방식보다 낯선 방식이 아닐까. 최로 프로파일러 직제를 제안하고 관철시킨 윤외출 경무관과 권 전 경정, 그리고 그들과 함께했던 1기 공채 프로파일러들을 함께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유다.

 

이 책은 권일용 형사가 적은대로 어떻게 한국에 오래된 공무원 조직인 경찰에 새롭게 인력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범죄행동분석팀이 생기는지, 과학수사가 변화가 되었는지를 같이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범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유모를 잔인한 살인들이 많이 일어 났다. 물론 우리는 기사로 밖에 본 적 없고 관심도 그 뿐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권일용 형사와 윤외출 형사는 미국에서 일어난 이유없는 무자비한 살인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한국도 언젠가는 저러한 범죄가 생겨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한국 경찰에도 이러한 범죄행동분석팀이 필요하다고 먼저 제기한 형사들이었다. 준비는 너무나도 좋았지만 보수적이고 오래된 낡은 공무원 조직에서는 쉽게 받아지지 않는 제안이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에 비용과 인력을 그렇게 투자를 할까. 역시, 공무원..보수적인 직무의 사람들이다. 

 

2000년 1월 권일용 등 네명이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범죄분석팀으로 발령받았다. (중략)
오직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만이 현대 대중들이 '크리미널 프로파일링'이라고 부르는 '범인상 추정' 작업을 담당 했다.
크리미널 프로파일링은 범죄 현장의 범과학적 조사를 토대로 범인의 성격, 심리, 지능, 직업, 특징 등을 추정해 피의자군을 좁혀 수사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다.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中 -

 

하지만 10년을 내다보고 준비한 범죄분석행동팀의 업무는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한국에서 새로운 수사 방식을 접목 시키게 되었다. (너무 끔찍한 범죄로 인해서 언급은 피하고 싶어 언급하지 않겠다.) 이유 없는 살인과 사이코패스 등의 등장으로 사회가 위험해지고, 밤늦은 퇴근길을 하는 일반 시민들과 힘없는 여성과 아이들 등 불특정 대상에 대한 살인이 이뤄졌다.

권 전 경정의 업무는 크리미널 프로파일링 이다. 크리미널 프로파일링은 범죄 현장의 범과학적 조사를 토대로 범인의 성격, 심리, 지능, 직업, 특징 등을 추정해 피의자군을 좁혀 수사에 도움을 주는 기법이다. 한국 경찰에게는 많이 낯선 수사 방식. 

 

MO(Mouds Operandi), MO란 범죄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행하는 행위, 다시 말해 범행 수법을 일컫는다.
'M'은 모두스(Modus)로 '사물이 존재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라틴어다. 종종 '양태'로도 번역된다.
'O' 는 오페란디(Operandi)로 '작동에 관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책에도 여러번 언급되어 있지만, 경찰 조직과 다른 경찰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표현한다. 왜냐면, 이러한 범죄는 이전에 없었으니까. 원한, 금품 등의 이유가 확실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유없는 폭행과 살인이 이루어지면서 이전 방식이 통하지 않는 사건 사고들이 넘쳐 났다. '그만큼 우리사회가 많이 병들어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이 범행을 밝혀내고 언론은 그것을 보도하여 일반 시민들이 알게 된다. 하지만, 범죄자 또한 매체를 같이 우리 삶 속에서 같이 보고있다. 그렇기에 범죄자는 진화하고 살인의 방법을 변모 시킨다. MO가 변하게 된다. 그러면 수사에 혼란은 더욱더 심해질 것이고, 범죄자 체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지만 범인의 흔적을 추적하고 분석하여 프로파일러는 끝까지 범인 체포에 도움을 준다.

 

그릇에 따라 그것에 담긴 물의 모양이 달라지듯이, 심리는 공간의 영향을 받는다.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中 -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악은 만들어 지는 걸까, 원래 존재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성선설을 믿는다. '사람은 선하지만, 환경에 따라 변한다.' 라는 생각을. 하지만,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는 사람들도 많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윤희는 이날 저녁 모임이 있기 한 달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로파일링을 하는 동안 범죄자들을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면서 선과 악의 구분이 많이 깨지게 됐어요.
악이라는 게 원래부터 존재하는 걸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걸까.
악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건데 그것이 환경에 의해서 커지는 걸까, 아니면 선이었는데 악으로 변하는 걸까.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中 -

 


책소개

더보기

프로파일링의 살아 있는 역사 권일용,
그가 지나온 ‘진짜’ 범죄심리분석의 세계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전 경정의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알마에서 출간됐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와 범인의 검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프로파일러들의 이야기를 권일용과 논픽션 작가 고나무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권일용 전 경정은 순경 공채 형사기동대 형사로 경찰 생활을 시작해 ‘프로파일링’이라는 말조차 생경하던 시대에 국내 첫 프로파일러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범죄심리분석의 불모지와 같던 한국에서 범죄자들과 직접 부딪치며 그들의 심리를 철저히 연구해 프로파일링의 기반을 닦아놓는 한편, 경찰청 프로파일링 팀인 범죄행동분석팀의 창설에도 깊게 관여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순경 권일용이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되고 그의 프로파일링 팀이 탄생하는 과정과, 그들이 사건 현장에서 기존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딛고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프로파일러가 범인과 벌이는 치열한 심리 싸움, 낯선 수사 기법을 불신하는 현장의 분위기에 맞서 끝내 자신의 프로파일링을 관철하는 극적인 장면은 물론, 참혹한 범죄와 맞닿아 있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고뇌 등이 빠른 호흡으로 펼쳐진다.

프로파일러는 영화와 드라마 등의 소재로 우리에게 익숙해진 존재다. 그러나 일선의 그들은 여전히 묵묵히 암약한다. 이 책에 기록된 모든 내용은 사건 당시 현장의 경험을 가감 없이 옮긴 실화다. 독자들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어두운 방과 같은 연쇄살인범의 마음속으로 서슴없이 걸어 들어가는 프로파일러들의 세계를 추체험(追體驗)하게 될 것이다.

 

[yes24 제공]


 

『악의 마을을 읽는 자들』 드라마 소개 영상

책만큼 드라마도 재밌으니, 같이 추천!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실감난다. 

 

 

범죄로 인한 고통의 역사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권일용 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 경정 -

 

 

책은 아래 링크 #yes24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 YES24

프로파일링의 살아 있는 역사 권일용, 그가 지나온 ‘진짜’ 범죄심리분석의 세계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전 경정의 이야기를 담은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알마에서 출간

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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